우리의 일상은 회사와 학교를 오가며 피로와 스트레스로 가득합니다. 업무와 학업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도로 위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말에 놀러 갈 때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죠. 오히려 휴일이라 평일보다 심한 교통체증에 또 부담을 느낍니다.
공존공간은 현대인들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가 일상을 너무 멀리서 보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일터와 놀이터 모두 내가 사는 동네에 있으면 되죠. 일상을 가까이서 보내면 됩니다. 하지만 서울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말처럼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쉽지 않다고 못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공존공간은 지역에서 청년을 고용하고 로컬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그 로컬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우리술을 다루는 재생전술이죠. 그렇다면 공존공간은 왜 우리술이라는 주제를 선택했을까요?
현재 우리술과 일상의 거리는 다소 멉니다. 소주, 막걸리는 유명하지만 대기업의 획일적인 제품들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달랐습니다. 특히 조선시대는 우리술 문화가 가장 찬란했던 시대였습니다. 집에서 김장을 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집에서 술을 빚는 행위, 즉 가양주 문화도 융성했었습니다. 우리술과 일상의 거리가 굉장히 가까웠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34년, 집에서 술을 빚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1995년이 되어서야 다시 집에서 술을 빚을 수 있게 됩니다. 그 사이에 가양주 문화는 완전히 사장되어 버립니다.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레시피도 유실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술과 일상의 거리가 멀어진 이유입니다.
재생전술은 “우리술과 일상의 거리를 다시 가깝게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술을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사람들과 우리술의 일상적인 접점을 늘리고자 했습니다.
<재생전술은 단순히 지역, 동네를 재생하는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도 재생하는것을 목표로 합니다.>
공존공간은 도시나 공간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의 하나로써 일상을 가까이서 보내는 것을 계속 제안하고 있습니다.
전술戰術이란 좁게 보면 ‘전쟁에서의 기술과 방법’이지만 넓게 보면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공존공간은 도시와 개인을 재생하기 위한 전술戰術로서 전술傳酒하기로, 즉 우리술을 전하기로 했습니다.